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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회란 ⑤ 교회의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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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shua
댓글 0건 조회 1,309회 작성일 21-10-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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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때의 일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 입구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도중 술에 취한 노숙자 한 분이 힘들게 지하철역 입구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누가 보기에도 다리가 불편한 듯 보였고, 술까지 취해서 위험스럽게 층계를 내려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분 옆에 다가갔을 때에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로 심하게 나오고 있어서, 결국엔 피해서 혼자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다 내려갈 즈음에 마음 속 깊이 울림이 시작되었다. 그분을 못본척 스쳐 지나갔다는 양심의 가책과, 마음속에서 그 분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무시한채 내려간 것에 대한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마음의 부담감을 안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그 분은 아직도 층계를 내려오려면 한참을 걸릴 정도로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마치 땅에 달라붙은 발을 떼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듯이 보였다.


조용히 옆으로 다가가 "밑으로 내려가시는건가요? 제가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웅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직감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음을 느꼈다. 

망설이지 않고 그분을 등에 없었고 층계를 내려왔다. 옷은 이미 축축해있었고 참기 힘든 냄새가 났지만 업고 힘들게 층계에 내려와 화장실까지 업고 갔다.

그곳에 내려놓고 인사를 하고 헤어질 때에 마음 속에서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아들아. 고맙다. 네가 나를 도왔구나.."


순간 그분을 처음 봤을 때에 도와야 한다는 부담감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분을 도운 것이 바로 부지중에 행한 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음을 아는 순간 감사와 기쁨이 넘쳐났다.



30여년이 지나고 브리즈번 시티를 걷다가 거리에 초점없이 앉아있는 노숙자를 보게 되었다.

불현듯 대학생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시티내에 소외된 자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하고 준비하다가, 때가 이르러 시티에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시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섬기는 도시선교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교회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오셔서,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셨다.

이 땅에서 오신 예수님의 삶이 바로 교회의 모델이어야 한다.


브리즈번시티순복음교회는 철저하게 낮은 자의 자리로 들어가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이다.

예수님처럼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매 순간마다 하나님으로부터 "고맙다. 네가 나를 도왔구나"라는 음성을 듣는 교회가 될 것이다.


오늘 이 밤에도 나는 이 일들을 꿈꾸며 기도한다.

하나님은 브리즈번시티순복음교회를 통해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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