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사야 43장 25절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하나님을 위하여 그의 선택된 백성의 허물을 도말하고 기억하시지 않는 분이다.
"하나님 스스로를 위하여 우리의 허물을 도말하고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이사야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읽었지만 새롭게 다가온 말씀에 눈길을 멈췄다.
"하나님 스스로를 위해서라고?"
꼬리에 꼬리가 물들이 따라오는 생각들....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은 습관적으로, 의도적으로 우상숭배하며 죄를 범했다. 이들은 하나님을 떠나기로 아예 작정하고 죄의 길을 선택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허물을 도말하고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라고 용서를 선포하신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20여년 넘게 사역자의 길을 걸으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중 같이 팀을 이루며 함께 사역을 했던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 중 몇몇은 예상치도 못하게 뒷통수를 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믿고 신뢰했던 사람을 사역자로 시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베풀고, 사역의 자리를 물려줬을 때에 예상치 못하게 배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지않는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많은 시간들을 놓고 씨름을 하기도 하였다.
사람도 이런데, 하물며 하나님의 마음은 어떻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창조하신 인간이며, 그 중에 한 민족을 택하여 언약을 맺으셨고, 돌보시고 함께하셨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뒷통수를 쎄게 친 것이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수십 아니 수백, 수천번 이상...
하지만 하나님은 끊임없이 용서하셨고, 품으셨다. 그 이유가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라고 질문하는 순간 "하나님의 사랑이 몰려 들어왔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 그 자체이기에 그 사랑을 베풀지 못하면 안될 정도로, 끊임없이 우리를 향해 사랑을 베풀기 원하고 계신다.
마치 사랑을 베풀지 못하면 안달이 난 것처럼, 하나님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기를 원하시고, 또 베푸셨다. 그것도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내어주는 사랑을 베푸셨다.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아니 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다는 것은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뒷통수를 수 없이 쎄게 맞아도 끊임없이 베푸셨던 하나님처럼 나 역시 그래야 한다. 끊임없이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결정하고 사랑을 베풀고... 이것이 나의 삶의 과정이어야 한다.
또한 내 삶 가운데 도적이든, 실수이든 하나님을 밀어내는 영역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 몸부림치며 해결해야한다. 이것이 거룩함으로 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나에겐 이러한 능력이 없다. 난 너무나 연역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성령님께서 내 삶을 붙잡아 주셔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매달린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리고 그 사랑이 내 안에 있다. 난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통로이다.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며 믿음의 싸움을 걸어갈 때에 점점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