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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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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 부터 반복해서 들었던 예화 하나. 

    "사해에 생명체가 하나 없는 죽은 바다가 된 이유는 물을 받아드리기만 하고 내보내지 않아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흘려보내야 한다."

     

    시간이 지나 사해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사해는 아무런 생명체가 없는 바다로 알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도 생물이 살고 있다고 말을 들었다.  그 말에 작은 울림처럼 다가왔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을 깨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아는건 사해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그 어느곳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오직 사해에만 적응된 채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실한 건 이들은 다른 생명체와 만나지 못하고, 죽음의 바다 안에 갇혀서 자신이 죽음의 바다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채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행 8:1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이 땅에 성령이 임하셨다. 성령의 임재는 사도들을 통해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흘러갔고, 이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룸으로 인해 교회가 생겼다. "예수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이들의 공동체는 서로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기를 즐거워했다. 서로의 신앙에 만족하며 모이기를 힘썼지만 흩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사울의 등장과 큭 박해가 일어나면서 결국 초대교회 공동체는 유대와 사마라이와 모든 땅으로 흩어졌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결과 복음은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렀고, 오늘날 동북아 작은 반도의 미전도 종족이었던 우리에게까지 구원의 소식이 전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은 풍요로워지고 신앙 공동체는 커져만 갔다. 커져가는 만큼 더욱 더 세상을 향해 나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했지만 구원받았다는 안도감(?)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복음들고 흩어지는 것에 소홀히 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란 이기적인 집단,  이기적인 성도로 조금씩 자리잡게 되었다. 

     

    교회는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 함께 모여 구원의 기쁨을 하나님께 드리며 영광을 돌리고 성령님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모이기를 힘쓰는 것만큼 교회는 흩어지기를 힘써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구원의 기쁨, 하늘의 축복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사람들에게 흘려보내야 한다. 내가 손해를 본다 할지라도, 내가 인정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목회자는 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성도들과 함께 준행해야 하고, 기도로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성도 역시 늘 말씀 가운데 머물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사해 바다가 죽음의 바다인지도 모르고, 안주하며 살고 있는 사해바다의 생물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왕 같은 제사장이며, 하나님의 자녀이며,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다.

     

    모이기만 힘쓰는 것은 죽은 바다와 같다. 우리는 죽은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역사하는 생명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교회는 바로 그런 곳이다.

    우리 브리즈번시티순복음교회는 모이기를 힘쓰고, 흩어지는 것에 힘쓰는 균형잡힌 교회가 되길 원한다. 브리즈번 시티 안에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하가 되기를 기도한다.

     

    Joshua
    조회수1620
    2021-09-19
  • 본문내용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오전. 


    골드코스트 대학 병원 주차장에서 아내를 픽업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 카톡이 끊임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해외에 있다면 갑작스럽게 울려되는 카톡의 울림은 늘 불안한 소식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카톡을 열었을 때에 순간 나의 모든 사고가 멈추기 시작했다. 영적인 아버지이자, 스승이신 조용기 목사님께서 소천하신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에 잠실에서 개포동으로 이사가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도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기게 되었다. 매주 주일이면 교구버스를 타고 여의도에 가서 예배를 드렸던 어린시절에 처음만난 조용기 목사님. 주일학교 예배를 마치면 돌아오는 차 안에서 선포되어지는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을 키워갔다. 



    어려서부터 목회자(선교사)가 되길 원했던 나에게 있어서 조용기 목사님은 영적인 아버지였다. 한세대에서 신학을 전공하면서 목사님은 자연스럽게 나의 스승이 되셨다. 매 주일마다 강단에서 선포되어지는 메시지에 은혜와 도전을 받고, 전세계를 다니며 성령님과 함께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사역하시는 조용기 목사님은 자연스럽게 나의 롤모델이 되었다. 목사님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하고, 제스처도 흉내내기도 하고, 강단에서 선포되어진 말씀을 적용한다고 별의 별것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용기 목사님처럼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진리를 전파하겠다는 꿈은 2003년 선교사로 파송되면서 한걸음씩 한걸음씩 걸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선교단체에 속해서 20년간 세계를 다니며 미전도 종족과 폐쇄된 지역에 들어가 복음을 전할때마다  하나님은 살아계심을 늘 증명해주셨다. 



    나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분을 뽑으라면 단연코 조용기 목사님 이셨다. 

    사역을 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글을 남기면 늘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던 목사님.

    목회자는 매일 최소 3시간 이상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기도의 중요성을 알려주셨던 목사님. 

    순복음 신앙을 알려주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늘 충만해야 한다는 목사님.

    그리고 불미스러운 일로 힘든 상황에 계실 때에 강단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들 앞에 죄를 지었다고 고백하셨던 목사님.



    지금도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고 외치셨던 목사님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비록 목사님은 나그네의 삶을 청산하시고 하나님의 품안으로 돌아가셨고, 남은 제자들에게는 목사님의 유업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함을 느낀다.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한번 목사님의 가르침을 되새겨본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목사님. 

    그토록 사랑하신다고 고백하셨던 하나님이 너무 그리워 하나님 품으로 가신 목사님.

    그곳에서 늘 하나님과 기쁨 가운데 즐거움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Joshua
    조회수1433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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