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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상처입은 치유자 삭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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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shua
댓글 0건 조회 1,987회 작성일 21-11-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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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치유자 삭개오


삭개오는 여리고라는 대도시의 세리장이다. 근동지역의 3대 세무소의 하나인 여리고의 세리장, 오늘 말로 세무소 대표이다.

그에게는 신체적인 장애가 있다. 체격은 왜소했고 키는 일반 성인의 키에 한참 못미치는 작은키였다. IVP 성경배경주석을 보면 삭개오의 키는 150cm 이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명 난쟁이였던 것이다.


유대인들은 신체적 장애를 입는 사람들을 볼 때에 부모의 죄의 영향이나 그 사람의 죄의 영향으로 심판을 받은 것으로 여겼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삭개오의 신체적 장애는 죄의 심판의 결과였다.


이런 삭개오의 직업은 세리였다. 유대인들이 문둥병자와 같이 멸시하고 가까이에 가지도 않는 존재, 마치 일제시대때 친일파를 보고 증오하며 멸시했던 것처럼 삭개오는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멸시의 대상이었다. 유대 사회에서 세리는 창녀와 같은 공식적인 죄인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유대인 사회 공동체에서 출교당했고, 유대인들과 어떠한 교류도 맺을 수 없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으로 인해 삭개오는 중죄인으로 찍힘을 받았다.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배격당했던 삭개오는 열심히 일해 큰 부자가 되었고, 그의 능력도 인정받아 결국엔 세리장이라는 높은 위치에까지 올라갔다. 마치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돈의 권력을 가지고 위에 서서 떵떵거리며 살고자 했던 것처럼, 삭개오는 자신의 노력으로 세상의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런 삭개오가 말로만 들었던 예수님이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거리로 달려나가 돌무화과 나무위에 올라가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한다면 삭개오가 예수님을 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삭개오를 본 것이다. 예수님은 삭개오에게 “속히 내려오라”라고 말씀하셨다.


“속히 내려오라”


어느날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속히 내려오라”라는 메시지가 과연 높은 나무 위에서 내려 오라는 말로 들리지가 않았다. 세상의 성공을 향해 달려 나아가 죽음의 길을 향해 달리고 있는 삭개오를 구원하고자 하는 예수님의 안타까운 외침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삭개오야. 너 거기 있으면 죽을 수 밖에 없어. 그러니 너가 있는 자리에서 속히 내려오라, 너의 힘으로 성공을 이루고자 했던 탐욕의 자리에서 속히 내려와라. 돈을 우상으로 삼고, 돈의 권력에 취해 있는 그 자리에서 속히 내려오라. 너를 멸시하고 능멸했던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보란듯이 잘 살려고 했던 그 자리에서 속히 내려오라” 


삭개오를 살리기 위해 외치시는 예수님. 그리고 그 외침을 들은 삭개오는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와 예수님을 삶의 중심으로 모셔드렸다. “자신의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내놓고,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이 있자면 4배나 값겠다”라고 고백하며 회개의 삶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처럼 죄인 취급당하고 무시당하고 있는 다른 세리들을 모아 예수님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헨리 나우웬의 상처입은 치유자 라는 책이 생각났다. 내가 받은 상처가 예수님을 만날 때에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도구가 되는 놀라운 일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일어난다. 상처를 내 힘으로 해결하고자 할 때에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결국엔 죄의 길에서 죽음을 향해 걸어가게 된다. 하지만 상처를 예수 그리스도께 들고 간다면, 예수님은 약함을 강함으로 바꿔주시고 상처입은 치유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예수님 역시 상처입은 치유자 이셨다. 낮고 낮은 자리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멸시와 능멸을 받았고, 치욕적인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신 분이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우리의 상처를 공감하시며 치유하고 계신다.


브리즈번시티순복음교회는 상처입은 치유자들이 모이는 신앙공동체가 되길 소원한다. 상처를 내 힘으로 감추고 해결하려고 해서 분열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예수님께 들고 나아가 회복되는 일들이 일어나길 소원한다. 그래서 회복의 간증을 들고 상처입은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가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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