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지금 라니냐 현상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호주 동부 지역 곳곳에서는 큰 홍수가 나고, 인명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몸으로 맞으면서 문득 군대에 있었던 경험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해군에서 군대 생활을 했습니다. 군함을 탁 바다를 떠돌며 해상을 지키는 해군으로 군 생활을 하던 중, 서해 바다에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제가 탔던 군함은 이지스함이나 구축함이 아닌 수색을 위한 작은 군함이기에 거센 풍랑과 미쳐 날뛰는 파도를 피하기 위해 가까운 해군 기지가 있는 섬으로 피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군함을 방파제로 둘러쌓여 있는 항국에 꽁꽁 결박하여 고정시켜 놓고 주변을 돌아봤더니 작은 어선들은 서로 서로를 묶어 놓은채 항구에 고정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큰 배들은 수심이 깊은 저 멀리 바다위에서 정박한 채 바다 속 깊이 닻줄을 내려놓고 거센 파도에 몸을 맡긴채 위아래로 요동치듯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 큰배들은 왜 항구로 피신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육지에 배를 고정하고, 서로 서로 줄로 묶어놓었던 작은 배들은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히 이곳저곳 부딪혀 파손이 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멀리 깊은 바다 속에 닻줄을 내리고 높은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흔들리고 있었던 큰 배들은 아무런 손상이 없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묵상하는 가운데 제 안에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몰려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친 세상 속에서 죄의 유혹이라는 거센 바람과 세상의 가치관, 나의 자아와 같은 파도들이 날 뛰에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 마음 깊숙이 그 중심에 들어가 닻을 내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태풍과 같은 극심한 풍랑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마음 중심으로 들어가 닻줄을 내린다면 나의 영혼은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비록 거센 풍랑이 나를 흔들려고 하지만 하나님 마음 깊숙이 들어가 닻을 내리고 나의 자신을 맡긴다면 내 영혼은 하나님과 함께 평강 가운데 항해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에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100% 맡겨야 합니다. 세상은 그리고 사단은 그리스도인된 우리를 뿌리채 뽑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거센 풍랑으로 흔들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어떠한 일들이 온다 할지라도 우리의 닻줄을 하나님께 내린다면 요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설프게 세상과 하나님 경계선에 자신을 묶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다가는 깨지고, 부서지고 뒤집어지는 등 좌절과 상처, 얼룩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깊숙이 들어 닻줄을 내리고 모든 것을 맡긴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은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늘 하나님 안에 깊숙이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결론 내리기를 "여호와는 나의 산성, 요새, 피난처"가 된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안정감은 지금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마음 깊숙이 들어가길 소원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며 우리의 산성이 되시고, 피난처가 되십니다.
주 나를 광야로 이끄실 때
기쁨으로 나아 가리라
신실하신 주를 신뢰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도
나는 두렵지 않네
주 나와 항상 함께하시네
주는 나의 모든 필요
주가 나의 푸른 초장 되시네
주님 안에 나 거하리
그곳이 내가 숨 쉬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