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상담학에 ‘조하리의 창’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조하리의 창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주고 어떤 면을 개선하면 좋을지를 보여주는 데 유용한 분석틀입니다. 조하리의 창 이론은 조셉 러프와 해리 잉햄이라는 두 심리학자가 1955년에 한 논문에서 발표했습니다.
조하리의 창은 크게 4가지로 이루어 집니다.
자신도 알고 타인도 아는 ‘열린 창’, 자신은 알지만 타인은 모르는 ‘숨겨진 창’, 나는 모르지만 타인은 아는 ‘보이지 않는 창’, 나도 모르고 타인도 모르는 ‘미지의 창’입니다.
저는 여기서 ‘미지의 창’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도 모르고 타인도 모르지만 하나님만 아는 ‘영적인 창’ 입니다. 이 네 가지의 창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의 창 영역의 넓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계속 변합니다.
만약 내가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고 나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한다면 내 마음의 숨겨진 영역은 줄어들고 열린 공간은 늘어납니다. 또한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내면을 본다면 우리 내면에 있는 장단점, 상처 등을 보게 되고 이를 계기로 하나님께 나아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나아 간다면 영적인 영역은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주셨습니다.
이는 율법의 완성이며, 성경의 핵심 메시지 입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새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야 합니다. 특히 타인은 아는데 자신은 모르고 있는 것, 보이지 않는 창에 주목해야 합니다.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 또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할 때에 우리는 마음의 영역이 확장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진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입니다. 서로를 존귀히 여기며 존중하고 귀를 기울이며 사랑으로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